'톡투유' 김제동 "요즘엔 너무 거대한 힘든 사연들…"[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5.22 00: 17

'톡투유' 방청객들의 힘든 사연에 MC 김제동이 함께 아파했다. 
21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자사고(자율형사립고)를 준비하는 여중생이 공부하면서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이 여중생은 "전교1등이 꿈이어서 전교1등을 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자사고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를 했는데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너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부를 같이 하던 친구가 자살을 했다"며 "그리고 나서 생각한게, 처음에는 공부를 안 하면 안 힘들 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저도 그만큼 힘드니까 힘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좋은 고등학교를 가고 싶기는 한데 그 과정이 힘들다"며 "내신공부는 하면 성적이 나온다. 그런데 이쪽 공부는 열심히 해도 30점, 40점 받는다. 살고 싶지 않다. 왜 살지..."라고 힘겨운 심경을 털어놨다.   
운동을 하고 있는 한 소녀는 이제는 운동만 잘해선 대학 진학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잠을 줄여서라도 공부를 하면 되지 않냐'는 댓글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한 비영리단체 대표는 "비행청소년, 가출청소년들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내몰린 아이들이다. 아직 자아 정체성이 확립이 안된 청소년들이다. 근데 '나가 죽어라'는 등의 악플이 달린다. 너무 가혹한 것 같다. 응원의 글을 남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한 남성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보면 요즘엔 9급공무원 준비하면서도 힘들어한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상처주는 말 대신 응원해주는 말을 해주면 좋겠다. 공부하는 사람들끼리라도 서로 으쌰으쌰해서 좋은 결과 만들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다양한 사연들을 접한 김제동은 "2년전만 해도 연애, 사랑 이야기가 많았는데 요즘엔 너무 거대한 힘듦이 있다"며 "근데 이런 이야기도 한번씩 같이 하는거죠. 여러분들이  쏟아내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고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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