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첫 단추 잘못 꿴 KIA, 첫 싹쓸이패 수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21 17: 40

선두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첫 시즌 첫 스윕 패배를 당했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6차전 맞대결에서 3-7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첫 싹쓸이 패배.
이날 KIA는 1회말 선두타자 버나다니가 홈런을 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선발 투수 김진우가 3회까지 호투를 펼쳤지만, 4회 에반스의 동점포를 시작으로 5회 갑자기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KA는 7회까지 꾸준히 실점을 한 가운데 6회와 7회 점수를 내며 3-7로 추격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LG와의 주중 3연전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KIA의 분위기는 좋았다. KIA는 LG와의 3연전에서 김진우-팻딘-임기영으로 이뤄진 3~5선발이 투입됐다. LG가 차우찬-소사가 나오는 만큼 KIA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KIA는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기세를 한껏 끌어 올렸다.
불리한 선발 싸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KIA는 '에이스' 양현종-헥터가 나오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위 독주 체제'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첫 날 단추가 잘못 들어갔다. 첫날 헥터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자들도 8회까지 6-2로 리드를 잡아 4연승을 눈 앞에 뒀다. '악몽'은 9회에 시작됐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주자 1,2루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동점 홈런, 에반스에게 역전 홈런을 연이어 허용했다. 결국 9회말 재역전에 실패한 KIA는 이날 경기를 7-6으로 넘겨줬다.
첫 날 충격의 역전패와 함께 분위기를 내준 KIA는 다음 날 경기에서 투·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들은 두산 유희관에게 9이닝 동안 단 한 점을 뽑아내지 못해 완봉승을 선사했고, 양현종은 4⅔이닝 6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KIA는 마지막 경기까지 내주면서 올 시즌 첫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KIA는 2위 NC가 SK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면서 간신히 2경기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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