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산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팀간 6차전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22승 1무 19패를 기록해 단독 4위로 올라갔다. 반면 선두 KIA(28승 16패)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산은 민병헌(우익수)-최주환(2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박건우(중견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
이에 맞선 홈팀 KIA는 김진우가 선발 투수로 나왔고, 버나디나(중견수)-김선빈(유격수)-나지완(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서동욱(1루수)-최원준(우익수)-김민식(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KIA에서 나왔다. KIA는 1회말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홈런을 날리면서 1-0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3회까지 침묵하던 두산의 타선은 4회 에반스의 홈런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에반스는 김진우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동점을 만든 두산은 5회초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민병헌의 안타 뒤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6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오재일이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으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그사이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아서 4점째를 올렸다.
박건우의 득점 뒤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내 다시 찬스를 만든 두산은 민병헌이 KIA 김윤동을 상대로 좌중간 홈런을 날리면서 6-1로 달아났고, 7회에 에반스의 볼넷과 박건우의 적시 2루타로 7-1까지 달아났다.
KIA의 반격은 6회부터 시작됐다. KIA는 6회말 1사 후 김선빈과 나지완이 잇따라 안타를 쳐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는 한 점을 만회했다.
7회말에도 KIA의 점수는 이어졌다. 2사 후 버나디나의 내야안타와 김선빈,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KIA는 8회말 안치홍과 이범호가 연속으로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불발되면서 점수가 나오지 않았고, 9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끝내 마지막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도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 니퍼트는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3패) 째를 잡았다. 반면 KIA 선발 김진우는 5회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해 시즌 3패 째를 떠안게 됐다.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두산 니퍼트 :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2실점
직구 61개(142~153km/h), 체인지업 30개(128~136km/h), 슬라이더 14개(127~132km/h), 커브 4개(118~122km/h)
KIA 김진우 :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직구 27개(137~144km/h), 체인지업 21개(114~120km/h), 커브 11개(109~121km/h), 슬라이더 7개(129~137km/h), 투심 2개(131~135km/h)
-KIA 버나디나 : 1회말 1점 홈런(시즌 4호, 시즌 2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 투수 니퍼트, 직구 147km/h, 비거리 125m 중월홈런.
-두산 에반스 : 4회초 1점 홈런(시즌 8호), 투수 김진우, 129km/h 포크볼, 비거리 115m 좌중월 홈런.
-두산 민병헌 : 6회초 2점 홈런(시즌 6호), 투수 김윤동, 120km/h 커브, 투수 김윤동, 비거리 120m 좌중월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