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ERA 1.16' 롯데 토종 선발진의 호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21 17: 12

 롯데 토종 선발진이 놀라운 호투를 이어갔다.
롯데 박진형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비록 팀은 3-4 역전패를 당했지만, LG 선발 차우찬과의 맞대결에서 박진형은 팽팽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박진형의 포크볼이 좋아 어느 정도 잘 던져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 상대로 1차례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 호투를 한 기록도 있다.

선발로는 지난 7일 이후 오래만에 등판. 박진형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까지는 무피안타 9타자로 끝냈다. 4회 1사 1,3루와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으나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막아냈다.  
6회 2사 1,3루에서 보크로 아쉬운 실점을 했다. 셋포지션에서 멈춤 상태에서 상체가 살짝 흔들렸고, 다시 동작에 들어가다가 보크를 선언당했다. 보크가 이날 유일한 옥에 티였다.
박진형까지 롯데 토종 선발은 이번 주 눈부신 피칭을 했다. 앞서 주중 kt 3연전에서 토종 선발 3명이 3승을 합작했다. 김원중이 16일 kt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어 베테랑 송승준이 17일 kt전에서 초반 위기를 딛고 5⅔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18일 kt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5승을 신고했다.
이날 박진형까지 호투하면서 4명의 토종 선발은 이번 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6(23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박진형과 김원중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영건이다.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중인 박세웅은 5승2패 평균자책점 1.85로 주목받고 있다. 평균자책점 3위다. 베테랑 송승준은 불펜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로 4연승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딸 병간호를 위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외국인 투수는 약화됐다. 그렇다고 국내 선발진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저평가 받은 롯데의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21일 LG전에서 호투한 롯데 박진형.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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