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마이웨이 첫방③] 김지원, '태후' 윤명주 넘는 인생캐 만들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22 07: 39

 배우 김지원이 '태양의 후예'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것도 생애 첫 주연으로, '로코킹' 박서준과 '쌈&썸'을 펼치기 위해서 말이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김지원은 극중 뉴스 데스크에 앉고 싶었던 백화점 인포 데스커 최애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최애라는 어릴 적부터 서로의 각종 치부까지 꿰고 있는 남사친 고동만(박서준 분)과 유치한 쌈에서 유쾌한 썸으로 발전하는 흥미진진한 관계를 선보일 캐릭터다.

앞서 '쌈, 마이웨이'는 김지원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방송된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지원의 차기작이기 때문. 당시 알파팀 파병 군의관 중위 윤명주 역을 맡은 그는 아버지의 반대로 이별한 서대영 역의 진구와 애틋한 로맨스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전작의 큰 성공이 때론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김지원 또한 이를 의식한 듯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새로운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시간 동안 고민이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놨기 때문. 하지만 그는 이내 "항상 새로운 작품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니까 제로 베이스에 두고 작업을 하자고 했다. 좋았던 건 지나간 거니까 지금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각오를 다져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드라마 스페셜-연우의 여름', '눈길'을 통해 젊은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이나정 PD와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로 KBS 단막극의 저력을 입증한 임상춘 작가가 김지원의 '로코퀸' 변신을 도와줄 전망. 이미 '로코킹' 자리를 확립한 상대역 박서준과의 유쾌한 호흡도 이 드라마의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오란씨' CF로 데뷔한 뒤, 각종 드라마 및 영화 출연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오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포텐을 터뜨렸던 김지원. 이번 '쌈, 마이웨이'에서 생애 첫 여주인공을 맡게 된 그가 전작의 부담을 잊고 윤명주를 넘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래서 새로운 '로코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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