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전 완패' 아르헨, 득점 위한 뒷공간 침투 훈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21 13: 27

전 날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얼굴은 크게 어둡지 않았다. 비록 완패였지만 남은 2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는 21일 전주 월드컵 트레이닝 필드에서 회복 훈련을 가졌다.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날 후반 15분 팀 주축 공격수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퇴장 당했다. 마르티네스는 남미 예선에서만 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특급 공격수다. '제2의 테베스'로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날 등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기회가 없었다. 그는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와 후반 36분에 퇴장을 당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토모리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이 이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 VAR)을 통해 확인한 뒤 퇴장을 명령했다.
이번 대회서 활발하게 이뤄진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통한 첫번째 퇴장이었다.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한 마르티네스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부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전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뛰는 에세키엘 폰세와 남미예선 공동 득점왕 마르셀로 토레스를 투톱으로 배치하고 이탈리아 AS로마 소속의 산티아고 콜롬바토를 뒤에 배치해 공격을 펼쳤다. 프로에서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마르티네스가 빠졌다고 하지만 문제는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맞아 2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슈팅은 5개였다. 7개와 3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한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또 수비에서도 상대 슈팅을 3차례나 막아냈다. 그리고 프리킥과 코너킥도 각각 12회와 9회로 잉글랜드에 우위를 선보였다.
다만 문제는 골대를 맞추는 등 집중력이 떨어졌다. 따라서 반전 경기력을 만드는데 부담이 생겼다. 설상가상 마르티네스가 갑작스럽게 퇴장을 당하며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흔들렸다.
하지만 훈련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아직 대회가 끝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한국-기니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거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미 한국전에 대해 아르헨티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은 승리를 위한 점유율 축구를 펼친다고 장담했다. 우베다 감독은 우베다 감독은 "아직 대회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할 시간이 있다. 20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마르티네스와 같은 역량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신뢰했다.
또한 "한국전도 점유율을 유지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몸과 몸으로 대응하면 잉글랜드가 우세하다. 우리는 확실히 점유를 했지만 잉글랜드가 적은 기회를 확실히 잡았다"고 했다.
선수들은 편안한 얼굴로 훈련에 임했다. 전 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볼을 돌리며 몸을 가볍게 풀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우베다 감독은 직접 콘과 테이핑을 하면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전술적인 훈련이 아니라 콘을 돌아 뛰며 뒷공간을 파고든 후 슈팅을 시도했다. 
또 작은 공간에서 5대5 미니게임을 펼치며 훈련을 마무리 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원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던 훈련도 사진 혹은 동영상 촬영을 하지 않으면 특별한 언급이 있을 때까지 지켜봐도 된다고 말했다. 훈련장에는 아르헨티나와 한국 취재진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일본팬들까지 함께 있었다.
또 훈련을 마친 뒤에는 수비수 후안 마르코스 포이트가 인터뷰를 실시했다. 23일 한국과 2차전을 준비하기 위한 회복훈련을 펼친 아르헨티나의 얼굴은 차분함 자체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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