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표 미래예능, 무인도 특집 뛰어넘는 원초적 본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21 11: 29

'무한도전'이 그린 미래 예능이 예상 외의 반전을 선사했다. '미래'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달리, 무인도 특집보다 원초적이고 거친 멤버들의 모습이 색다른 '꿀잼'을 만들어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미래 예능 실험 특집으로 꾸며져 '피땀눈물 모으기', '먹방 VS 식욕 대결' 등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코너들이 진행됐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위너 김진우부터 배정남, 크러쉬, 딘딘, 유병재 등의 게스트들을 만나서 나이와 체격 등을 통해 서열 정리에 나섰다. 이어서는 하하의 '땅꼬마 유니언'처럼 비슷한 특징을 가진 이들끼리 무리를 형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침내 닭싸움을 통해 번호까지 정한 멤버들은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했다. 첫번째는 '피땀눈물 모으기'로 움직여서 땀을 내기 위해 시작한 격투기는 점점 의미를 잃은 채 몸싸움으로 변모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몸싸움에 집중한 가운데, 딘딘은 멤버들의 실린더 속 '피땀눈물'을 훔치고 문세윤의 실린더를 엎으며 반칙을 범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먹방VS식욕' 코너에서 진행된 실험으로 멤버들에게 먹방을 보여주며 식욕을 자극한 뒤 30분 동안 먹지 말라는 룰을 제시한 것. 
아니나 다를까. 멤버들은 20분간 잘 참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몇 분 남겨두지 않고 짜장면을 낚아채 먹거나, 김치찜을 손으로 집어먹는 모습으로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결국 배정남은 목장갑까지 동원한 채 라면을 먹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무한도전'의 거칠고 원초적인 미래 예능 실험은 지난 날의 무인도 특집을 떠올리게 했다. 미래 예능인 동시에 인간의 본성을 실험하는 듯한 구성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무한도전'이라 가능한 장르가 또 하나 탄생한 예감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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