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진우·배정남의 반전..'무도'는 배신해야 제 맛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21 10: 24

천하의 유재석도 놀란 역습이다. 김진우와 배정남이 생각지도 못했던 배신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럴 줄 몰랐"던 김진우와 목장갑 하나로 놀라움을 자아낸 배정남이 '무한도전'에서 또 어떤 활약을 할지 큰 기대가 앞선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히든카드 두 번째 이야기 이후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방송을 만들기 위한 미래예능연구소 특집이 공개됐다. 이번 특집에는 문세윤, 배정남, 유병재, 위너 김진우, 딘딘, 크러쉬가 함께 했다. 
이들의 출연은 예고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게스트들은 대체로 큰 주목을 받으며 '예능 신성'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 특히나 배정남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기 때문에 더더욱 큰 기대가 쏠렸다. 

아니나다를까, 배정남에게선 묵직한 한 방이 있었다. 걸쭉한 사투리와 주위를 배회할 때 풍겨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곤 했던 그는 '먹방vs식욕' 실험의 3번째 관문인 '라면'에서 목장갑 하나로 장내를 초토화시켰다. 30분을 참으면 다 같이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 했던 그는 다른 이들이 배신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눈치였다. 
결국 그는 정준하와 합을 맞춰 라면을 쟁취했다. 그 때 등장한 것이 목장갑. 뜨거운 냄비를 옮기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소품이었다. 그 짧은 순간 이를 생각해내 빠르게 움직였던 배정남과 그를 지켜주던 정준하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던 순간이다. 
이에 앞서 두 번째 묵은지김치찜에서는 위너의 김진우가 배신을 해 유재석까지 당황케 만들었다. "나 얘는 이럴 줄 몰랐다"는 유재석의 말에 시청자들도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로 김진우의 배신은 반전 그 자체.
먼저 맛을 봤던 문세윤까지 의기투합하려 했던 실험이었음에도 김진우의 믿기지 않는 선택으로 다시 한번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던 것. 비록 '무한도전' 멤버들과 게스트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삼켰지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반전 상황이 만들어준 빅재미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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