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미우프' PD "新 캐릭터로 풍자 강화, 롱런하는 코너 될 것"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1 13: 29

tvN 'SNL 코리아'가 시즌9를 맞아 매주 안방에 '사이다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정권의 눈치를 보던 지난 날은 잊고 맛깔나는 정치 풍자와 세련된 '디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 
그 중심에 '미운우리 프로듀스101(이하 미우프)'가 있다. '미우프'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아이돌 센터 선발 결정전 '프로듀스 101'에 비유한 정치 풍자극이다. 시즌9 시작과 함께 '위켄드 업데이트'의 대표 코너로 출격,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미우프'는 지난 9일 대선과 함께 종영을 맞을 듯했다. 문재수(김민교 분)가 센터로 선발돼 안찰스(정상훈 분), 레드준표(정이랑 분), 유목민(장도윤 분), 심불리(이세영 분)는 13일 방송에서 각자 살 길을 찾아 떠났다. 

하지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시즌2를 준비했다. 센터로 선발된 문재수가 '더 블루'라는 그룹을 결성해 가수로 활동하는 이야기를 그릴 전망이다. 정치권 이슈를 가요계에 빗대 계속 풍자하겠다는 의지다. 
오원택 PD는 OSEN에 "마지막회라고 생각해서 찍었는데 캐릭터들을 떠나보내기 아쉬웠다. 워낙 매력적이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니. 센터가 결정되고 나서도 끝이 아닌 시작으로 시즌2를 준비하게 됐다. 대선 후에도 롱런하는 코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2에는 문재수가 전 센터들이 남기고 떠난 어려움을 수습하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원래 아이돌도 데뷔하면 끝이 아니라 시작이지 않나. 같이 경쟁했던 캐릭터들도 카운트파트너로 틈틈이 등장할 예정이다. 현 정부가 협치를 중요시하고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20일 방송에서는 새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다. 비주얼 수석 고국(정성호 분), 정모 담당 겜병헌(권혁수 분), 아오지 엔터테인먼트 정으니(김준현 분)가 주인공. 제작진은 실제 문재인 정부의 중요 인물들을 '미우프'를 통해 패러디하고 있는 셈이다. 
오원택 PD는 "조만간 아베, 시진핑, 트럼프 등 해외 인물들도 담을 계획이다. 내각에 참여한 여러 인사들 중 앞으로 노출되고 이야깃거리가 있을 분들을 예상했다. 정치권을 아이돌과 가요계에 빗대어 좀 더 재밌게 풍자하겠다"고 말했다. 
tvN 'SNL 코리아9'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전파를 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 코리아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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