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즉각 퇴출 VS 상황 이해…김장훈 '욕설 파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5.21 09: 25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8주기 기념행사에서 욕설논란을 일으킨 가수 김장훈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여론은 여전히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장훈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무대에 올라 주차를 놓고 경찰과 대치한 사실을 언급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수차례 분을 못이겨 욕을 내뱉자 분위기도 어색해지고 야유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김장훈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은 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그 자리에서 내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 노무현대통령과 대통령추모식을 조금이라도 가벼이 여겨 그런 행동을 한 건 절대 아니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를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좋은 분위기에서 고인을 추모하려고 모인 사람들을 앞에 두고 할 말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설령 김장훈이 경찰과 대치 상황에서 억울한 면이 있었다고 한들 추모무대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심하게는 가요계 퇴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장훈의 사과글 게재 이후 김장훈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주차 문제를 대화로 풀고자 했으나 일방적으로 소리지른 경찰 역시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이번 일을 반성했으니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는 유보적인 입장도 나오고 있다. 
김장훈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다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 생각해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털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이 판단은 잘못됐다. 추모하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오신 분들인데 그런 일을 무대까지 끌고 올라가면 안되는 것"이라며 "욕먹어 마땅하다. 많이 부족하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장훈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 여론은 여전히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첨예한 대립각에 김장훈이 향후 어떻게 대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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