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신태용이 보고 느낀 2차전 상대 아르헨티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21 11: 51

신태용 감독이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 이승우의 결승골과 후반 임민혁과 백승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날 완승으로 앞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한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의 2차전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오는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맞닥트린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서 잉글랜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약팀이다. 그러나 내용은 아르헨티나가 더 좋았다. 축구는 아르헨티나가 하고 골은 잉글랜드가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결정력이 부족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에이스' 마르티네스가 퇴장 당하는 불운까지 떠안았다.

신태용 감독은 기니전을 치르기 전 관중석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전을 지켜봤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신 감독은 머릿속에 2차전을 그렸을 것이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일까.
신 감독은 기니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서 "내용과 개인 기량은 아르헨티나가 훨씬 좋았다. 모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나무랄 데 없었다.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는 뚜껑을 열어 보니 지역예선보다 훨씬 강했다. '이름값만 아르헨티나'라며 방심할 수 있었는데 모든 면에서 지역예선보다 훨씬 더 강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주요 지표에서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슈팅(유효슈팅)은 22(5)-7(3)개로 크게 앞섰다. 코너킥과 프리킥도 각각 9-2, 12-10으로 더 많았다. 결정력 부족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신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2번(후안 포이스)과 6번(마르코스 세네시)의 제공권이 상당히 좋았다. 장단점을 분석해서 공략할 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니전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신태용호의 공격 세트피스도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신 감독은 "공격 세트피스는 의외로 단순했다. 선수들이 긴장해서 그런지 가지고 있는 걸 하나도 못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은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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