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터널', 이유영 또 위기..고구마 뚫는 결말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21 06: 49

 또다시 이유영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유영의 목숨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OCN ‘터널’에서는 목진우(김민상 분)으로부터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신재이(이유영 분)가 또다시 목진우에게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터널’은 OCN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인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3%, 최고 7.1%를 기록했다. 장르물의 명가인 OCN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남을 만할 완성도를 보이며 시청자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설정이나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줬다. 지난 20일 방송분에서도 진우에게 탈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재이가 또다시 집안에서 진우로부터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재이의 목숨이 볼모가 된 상황은 이미 ‘터널’에서 몇 번 반복된 상황이다. 박광호(최진혁 분)과 부녀 사이임이 밝혀진 것도 재이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뒤였다. 광호는 그렇게 소중한 딸이 몇 차례나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그저 방치하는 것을 반복했다.
또한 박광호를 비롯한 경찰들은 진우를 잡을 의지가 전혀 없어 보였다. 숨어있는 범죄자를 찾으러 가면서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렸다. 그 결과 진우는 경계심을 갖고 더욱 꼭꼭 숨었다. 사이렌을 통해 긴장감을 연출하려는 시도가 한 회에만 3~4차례 반복됐다.
굳이 반복하지 않아도 될 사건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터널’은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는 드라마에 금방 싫증을 낼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결말에 반전을 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결말까지 가는 과정을 허술하게 만든다면 결말의 반전 역시도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터널’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극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집중력을 잃고 비슷한 내용을 반복한다면 평가 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과연 ‘터널’이 뻔한 예상대로 흘러갈지 아니면 신선한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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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터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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