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원하는 外人, 장타력-코너 포지션 '1순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21 05: 48

"제일 좋은 건 장타력이 있는 코너 외야수 혹은 코너 내야수다".
kt wiz가 결국 조니 모넬과 결별한다. kt는 20일 KBO에 모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경쟁 끝에 영입한 모넬이었지만, 타율(.165)과 홈런(2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작별을 준비하게 됐다.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타선이 약한 kt에 외국인 타자가 없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다. 시즌이 끝나기 위해서는 아직 100경기 가량을 더 치러야 하는 만큼 kt는 최대한 빨리 팀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일단 모넬의 영입에 많은 예산이 들어갔다. 실패할 가능성이 적고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외국인 타자를 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kt는 해외 스카우트가 이미 영입 후보군을 간추려 놓았음에도 영입 대상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머잖아 구단 직원이 미국으로 출국해 해외 스카우트와 함께 영입 후보 대상들을 살펴본 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t 김진욱 감독도 "모넬의 방출을 결정하기 전부터 여러 변수를 대비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리스트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무조건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어떤 선수가 와도 적응이 중요하다. 모넬도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할 것으로 봤고, 그런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kt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어떤 유형의 선수이길 바랄까. 최고는 남은 경기서 원맨쇼가 가능한 선수다. 김 감독은 "빨리 절차를 밟아도 80경기 정도를 뛸 것이다. 80경기서 30홈런을 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꿈과 같은 바람일 뿐이다.
현실은 다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모넬이 적응하지 못했다. 현재 팀의 기준으로 본다면 컨택 능력이 좋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컨택 능력만 좋다고 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다. kt는 현재 장타율이 3할4푼9리로, KBO 리그 평균(.403)에도 미치지 못한다. 타선의 중심이 될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장타 능력을 갖춰야 한다.
김 감독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제일 좋은 건 장타력이 있는 코너 외야수 혹은 코너 내야수다"면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와서 타선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얻길 바란다. 새로운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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