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시타’ 유령 고경표, 시청자 눈에도 보이기 시작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21 06: 49

‘시카고 타자기’의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살아날 전망이다. 유령인 고경표의 모습이 임수정에게도 보이기 시작한 것. 특히 지잔 12회에서 보여준 달달한 존재감이 압권이었다. 임수정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눈에도 들기 시작한 셈이다.
고경표는 임수정이 연기하는 ‘전설’의 전생인 ‘류수현’에게 애정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유진오를 맛깔나게 그려내면서 극의 몰입감을 더하고 묘한 설렘까지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특유의 눈빛이 제대로 살아난 명장면들이 이어진 바.
지난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에서는 세주와 전설이 전생으로 타입슬립을 하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유진오(고경표 분)는 한세주(유아인 분)와 전설(임수정 분)의 키스를 목격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전설의 전생인 ‘류수현’을 되뇌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진오는 전설과 재회한다. 세주는 설을 집으로 데리고 왔고, 유령인 진오와 대면하게 됐다. 하지만 그의 눈에 진오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전설은 동전을 던져 진오의 존재를 보여주려 했다. 진오는 동전을 공중에 멈췄다가 손바닥에 앞면이 보이도록 떨어뜨려 사실을 입증했고, 이후 세 사람은 계약서를 쓰고 샴페인으로 재회를 축하했다.
그리고 명장면이 탄생한다. 설은 진오와 샴페인 잔을 통해 소통한다. 진오와 마주앉아 질문을 하고, 답을 대신해 샴페인을 쳐 소리를 내는 방식. 자신을 보지 못하는 설을 바라보는 진오의 눈빛은 애틋하기도 하고 간절함도 담겨 있는 등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이를 표현해낸 고경표의 연기가 압권. 특히 설을 향한 시를 읊고, 돌아서는 그의 이름을 간절하게 부르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만 했다.
간절함은 통했고, 설은 진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본 순간 진오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세 사람은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리고 진오의 성냥을 통해 전생으로 타임슬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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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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