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YG 양현석 대표 부친상, 20일 노환으로 별세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5.21 07: 27

YG 양현석 회장과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의 부친 양재훈씨가 20일 오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 인사동에서 가업을 일구며 양 대표 등 자녀 교육과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쳤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맏아들 홍석(개인사업), 현석, 민석 등 3형제를 뒀다.
YG 측은 21일 오전 '고인께서 모든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평온히 영면했다'고 확인했다. 양 회장 등 유족들은 고인의 병세가 심각해진 1주일 전부터 병실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평생 소탈하고 검소하게 살아온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식은 21일부터 3일장으로 검소하게 치러지며 조의금은 일체 사양키로 했다.
이날 양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인터뷰 때마다 가장존경하는 인물로 아버님을 말씀 드렸다. 평생 작은 전파상과 험한 전기일을 하셨던 아버님은 이미 성공한 아들을 두고도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까지 형님이 운영하는 불교용품점 일을 도와야한다며 매일 무거운 짐을 나르시고 리어카를 끄셨던 분'이라며 애끓는 슬픔을 적었다.

평소 "오늘의 양현석과 YG는 제 아버님의 헌신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극 정성으로 고인을 모셨기에 충격이 더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횝쓴 그는 돈을 벌어 가장 먼저 부모님 집부터 사드린 효자였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양민석 대표가 지난 1996년 양군기획시절부터 형의 사업에 합류하게 된 계기도 고인의 적극적인 설득 덕분이었다. 당시 첫 작품인 그륩 킵식스의 고전으로 재도약을 준비하던 양 회장은 동생에게 경영 부분을 맡긴 뒤, 본격적으로 프로듀싱 작업에만 몰두하며 지누션을 시작으로 빅마마, 거미, 휘성, 빅뱅 등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YG 기틀을 잡았다.
고인은 YG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뻐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소박하게 자신의 삶을 꾸렸다.얼마전 건강에 이상을 느껴 치료를 받다가 최근 증세가 심해지면서 입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3일 오전. 전화 02 2227 7550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