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속도로 승리를 쌓아가던 양현종(29·KIA)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팀이 0-6으로 패배하면서 양현종은 올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8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5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상승세에서 '천적'을 만났다. 양현종은 지난해 두산전 3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다.
전날 KIA는 9회초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역전 패배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을 필요한 만큼 이날 양현종의 어깨는 한껏 무거워진 상태. 그러나 양현종에게 두산은 너무나도 껄끄러운 상대였다.
1회초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은 2회초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첫 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박건우를 병살 처리하며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허경민의 2루타 뒤 오재일에게 던진 직구(145km/h)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2실점을 했다. 2회 경기를 힘겹게 풀어가면서 양현종은 투구수 51개를 기록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어갔지만, 다시 4회에 발목이 잡혔다. 2사 1루 상황에서 민병헌-최주환-에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추가로 했다. 4회를 마칠 때 양현종의 투구수는 이미 92개까지 불어나 있었다.
양현종은 5회 박건우의 안타 뒤 오재일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했고, 결국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 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만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