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두산, 승리보다 기쁜 '영건의 가능성'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19 21: 46

두산 베어스가 미래를 이끌 투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두산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올 시즌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 박치국은 비록 4회까지 5실점을 했지만,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맞붙었다. 직구과 커브 밖에 없는 '투피치'였지만, 포수의 리드에 따라 KIA 타자들을 잡아냈다. 특히 1회와 3회에는 삼진 한 개씩을 포함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박치국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성영훈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등록된 성영훈은 약 7년간 이어진 재활을 마치고 지난 2010년 6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2536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1-5로 지고 있던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성영훈은 선두타자 서동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곧바로 견제 서동욱을 2루에서 잡아낸 뒤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최형우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지완을 다시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총 투구수는 21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서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h이 나왔다.
7회말 두산은 또 한 명의 '기대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였다.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영하는 지난해를 재활로 보낸 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앞선 경기에서 접전이 펼쳐지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영하는 최고 150km/h의 직구를 던지면서 수술 직전 기대했던 모습을 한껏 보여줬다. 비록 선두타자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서동욱과 김주찬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두산은 9회초 최주환과 에반스의 잇딴 홈런으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에게는 젊은 투수의 활약과 승리 둘 다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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