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in빌보드①] 방탄소년단, 미국까지 뚫은 전무후무 기록史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5.21 15: 00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다. 속된 말로, 미국까지 뚫어버렸다. 오로지 한국 멤버로만 구성된, 중소 기획사의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 만들어낸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이들은 어떻게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러브콜을 받게 됐을까. 또 어떻게 전무후무한 해외 인기를 거둬들일 수 있게 됐을까. 방탄소년단에게도, 또 대중에게도 자랑스러운 '사건'이다. 이쯤에서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거둬들인 입지전적의 역사를 살펴보자.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차트인 빌보드와 아이튠즈, 방탄소년단은 두 차트에서 고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들였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은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정규 2집 'WING'의 빌보드 200 진입이다. '윙스'는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 중 26위에 오르며 K-POP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 'WINGS'의 리패키지 버전인 '윙스 외전' 역시 '빌보드 200'에 진입, 61위에 올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만 한국 가수 최초로 4개 앨범 연속 진입, 총 6회 진입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강타한 이 그룹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또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소셜 50' 차트에서도 19번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들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초청을 받은 것도 '소셜 50' 차트와 밀접한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저스틴 비버, 션 멘데스, 아리아나 그란데, 셀레나 고메즈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있는만큼 수상 가능성도 높다. 
또한 미국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빌보드는 당시 방탄소년단을 일컬어 "급성장하는 케이팝의 희망이자 좋은 선례"라 설명하며 향후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주목했다. 
아이튠즈에서도 소기의 성과 거둬들였다. 방탄소년단의 '봄날'은 아이튠즈 송차트 8위에 오르며 종전까지 그들의 최고기록이었던 '피 땀 눈물' 29위 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K팝그룹으로서 최고 기록이자,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거둬들인 1위 이후 한국 가수의 최고 성적이다. 
이와 관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과거 OSEN과 인터뷰에서 빌보드의 극찬을 받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 애기를 음악으로 풀어가기 때문'이라 답했다. 그는 "케이팝 가수들 중 본인 얘기를 하는 팀은 많지 않다. 반면 미국쪽에서는 본인 얘기를 하는 가수들이 많다. 방탄소년단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소재까지도 과감하게 건드리기도 한다. 그래서 서양 비평가들이 신선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그대로 미국에 통했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기록을 쓰기 위해 19일 밤 미국으로 향한다. 과연 방탄소년단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모두의 관심이 그들에게 쏠리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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