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타선 집중력을 살리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6차전 맞대결에서 7-4로 승리했다.
지난주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하며 4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NC와의 2연전에서 각각 1점씩을 뽑는 데 그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특히 '에이스' 니퍼트와 장원준을 내고도 진 패배인만큼 두산으로서는 더욱 뼈아팠다.
무엇보다 출루는 계속해서 성공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두산 타자들은 초반 집중력을 보여주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1회초 선발투수 함덕주가 제구난조를 보이면서 1점을 주고 시작했다.
1회말 두산은 곧바로 응수했다. 1회말 민병헌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가운데 최주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에반스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이었다.
1사 1,2루 상황. 앞선 두 경기에서의 두산을 떠올린다면 범타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날 두산은 달랐다. 4번타자 김재환이 1타점 안타를 친 데 이어 양의지도 적시타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상황. 앞선 3경기에서 침묵했던 오재일이 홈런포로 방점을 찍었다. 오재일은 이민호의 직구(149km/h)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13일 이후 약 한달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초반 기세를 잡은 두산은 2회말 1사 후 최주환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에반스가 적시타를 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나갔다.
NC가 3회초 2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4회 밀어내기로 한 점을 달아났고, 6회 한 점을 더 허용했지만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7-4로 경기를 잡으며 기분 좋게 광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