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홈런=명장면’ 김동엽, SK의 새로운 해결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18 21: 53

힘이 빠졌던 SK 타선이 새 해결사의 등장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찬스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동엽(27)의 홈런은 항상 명장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SK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메릴 켈리의 7이닝 1실점 역투가 발판이 됐으나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김동엽이었다. 김동엽은 1-1로 맞선 7회 2사 1,2루에서 김승현을 상대로 결승 중월 3점 홈런을 때려내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체적으로 답답한 양상을 보였던 SK 타선에서 단연 빛나는 활약이었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쳤고, 7회에는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홀로 4타점 활약으로, 이날 경기로 김동엽은 개인 첫 30타점 고지를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30타점을 넘긴 타자는 리그에서 최형우(KIA)가 유일했다. 타점 선두 경쟁에도 뛰어든 것이다.

김동엽의 타율은 이날까지 2할7푼7리로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3할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9개의 홈런을 때리며 무려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기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4월 말부터 장타가 주춤한 양상도 있지만 최근 3개의 홈런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는 점에서 김동엽의 해결사 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엽은 7일 넥센전에서 3점차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좌월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다. 연장 승부 끝에 무승부에 머물렀으나 팀의 패배를 막아서는 귀한 홈런이었다.
14일 KIA전에서는 3-3으로 맞선 9회 박지훈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팀에 위닝시리즈를 선물하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18일 삼성전에서의 홈런도 아주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최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SK로서는 김동엽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