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브리검(29·넥센)이 한국무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브리검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6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브리검은 4-0으로 앞선 5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넥센은 박정음(중견수) 서건창(2루수) 윤석민(1루수) 김태완(지명) 김하성(유격수) 김민성(3루수) 고종욱(좌익수) 김재현(포수) 이정후(우익수)의 타순이었다.
한화는 정근우(2루수) 김경언(우익수) 송광민(3루수) 김태균(지명) 로사리오(1루수) 장민석(중견수) 양성우(좌익수) 하주석(유격수) 차일목(포수)의 타순으로 맞섰다.
브리검은 선두타자 정근우를 5구 만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브리검은 2번 타자 김경언과 승부에서 3볼넷을 준 뒤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았다. 송광민도 땅볼을 쳤고, 2루에서 김경언이 잡혔다. 브리검은 김태균과 첫 대결서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브리검은 2회초 로사리오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장민석과 양성우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날 3안타의 주인공 하주석도 삼진을 당했다.
아직 제구는 완벽하지 않았다. 브리검은 3회 차일목에게 볼넷을 줬다. 정근우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차일목이 런다운에 걸려 주루사를 당했다. 정근우마저 땅볼을 치며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경언의 땅볼로 브리검은 3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브리검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요리했다. 갈수록 제구력이 살아났다. 브리검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