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투수 맞트레이드 배경...가능성보다 즉시 전력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8 16: 30

넥센은 가능성보다 즉시 전력감을 선택했다.
넥센은 18일 좌완투수 김택형(20)을 SK에 내주고 좌완투수 김성민(23)을 받는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두 선수 모두 좌완투수 유망주라는 점에서 트레이드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김택형은 183cm, 83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장점이다. 그러나 올해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내년 4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 반면 김성민은 제구력이 좋고 당장 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트레이드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김택형은 염경엽 SK 단장이 전부터 눈여겨본 선수다. 김성민은 당장 쓸 수 있는 카드다. 내일 팀에 합류하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좌완 강속구 투수는 희소가치가 크다. 그러나 김택형은 긴 재활이 필요하고, 위험부담이 있다. 장 감독은 “김택형이 어떤 구속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강속구 투수라도 제구가 없다면 무의미하다. 김성민도 147km/h까지 던졌던 선수다. 장기적으로도 김성민은 이슈가 된 선수다. 고형욱 단장을 믿고 했다. 김성민은 충분히 잘 쓸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소리다.
장 감독은 “김택형은 원래 홈팀이 SK다. 새 팀에서 더 잘 맞을 수 있다. 재활을 잘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 야구는 같다. 유니폼을 바꿔도 잘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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