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시즌 첫 연승 이끈 테이블세터의 만점 활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18 05: 57

'테이블 세터' 박해민과 김상수가 삼성의 시즌 첫 연승에 이바지했다.
박해민과 김상수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SK를 5-2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웃었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1할2푼1리(33타수 4안타)에 머물렀던 박해민은 지난달 30일 대구 SK전 이후 17일 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1-1로 맞선 삼성의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이원석이 볼넷을 고른 뒤 이지영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SK 세 번째 투수 김주한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연결시켰다. 이원석은 여유있게 홈인.
SK는 7회말 공격 때 이홍구의 좌월 솔로 아치로 2-2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8회 무사 1,3루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3-2로 다시 달아났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상수의 좌월 투런 아치 때 홈을 밟았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박해민은 8회 조용호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박해민스러운 수비라는 표현이 딱이었다.
이날 2번 유격수로 나선 김상수는 1점차 앞선 9회 무사 1루서 SK 네 번째 투수 채병룡의 1구째 높은 공을 그대로 잡아 당겨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첫 대포 가동.
김상수의 홈런이 터지자 김한수 감독은 모처럼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다. 김상수 또한 5회 김성현의 불규칙 타구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명품 수비였다.
연승을 이끈 김한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박해민과 김상수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첫 연승까지 오래 걸렸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이제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를 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접전에서 9회 김상수가 히트 앤 런 상황에서 좋은 홈런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물론 그 앞에 박해민의 좋은 수비도 돋보였다. 선발 페트릭이 호투했고 심창민 장필준도 잘 던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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