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옥자', 수상 어렵나…심사위원장 "비극장영화 수상 NO"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8 00: 04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옥자'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의 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에 대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에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상이 주어지는 것은 물론, 이러한 영화들을 큰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넷플릭스 영화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이것이 내가 새로운 기술에 열려있지 않다거나,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축하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내가 살아있는 한은 나는 후세가 모를까봐 걱정되는 단 한 가지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그것은 관객을 위해 큰 스크린이 가지는 집단 최면의 능력"이라고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윌 스미스는 이러한 입장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윌 스미스는 "우리 아들들은 2주에 한 번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지만, 물론 넷플릭스도 함께 본다. 영화관에 가는 것과 집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특히 넷플릭스는 엄청난 연결성을 가져다 준다. 8000마일 이내의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도 있는데, 아들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그러한 예술가들을 찾아내곤 한다"고 넷플릭스를 통해 가지는 엄청난 이익을 강조하며 넷플릭스의 손을 들었다. 
'옥자'는 칸영화제 본격 개막전부터 칸은 물론 프랑스 영화계에 엄청난 화두를 던졌다. 인터넷 스트리밍 기반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프랑스 극장협회는 "극장에 개봉하지 않는 영화가 칸에 진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 내 강력한 반발에 칸영화제 측은 올해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의 초청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내년부터는 프랑스 내 극장 개봉작만이 경쟁 부문에 진출가능하다고 규정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mari@osen.co.kr
[사진] '옥자' 공식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