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승리의 파랑새’ 김동한, 역전 물꼬 튼 맹활약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17 22: 00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동한(28)의 종횡무진 활약이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동한은 ‘승리의 파랑새’가 되었다.
김동한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과 주루 플레이 등 활약을 펼치며 팀의 9-4 역전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2회초 kt에 2점을 헌납하며 초반 주도권을 kt에 내줬다. 그러나 머지않아 kt를 추격했다. 김동한이 그 시작이었다. 김동한은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kt 선발 주권과 2B1S 승부에서 4구 132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김성배(두산)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때려낸 첫 홈런포였다. 아울러 두산 소속이던 지난 2013년 9월12일 인천 SK전 이후 1343일 만에 때려낸 감격의 홈런이었다.
분위기는 어느 정도 끌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1-2로 뒤진 채 맞이한 5회말. 선두타자 번즈는 범타로 물러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주권을 상대로 평범한 3루수 땅볼을 때려냈다. 그러나 kt 3루수 심우준이 타구를 흘리면서 1루 송구에 실패, 김동한은 실책으로 출루했다.
기사회생으로 살아나간 김동한으 기회를 허투루 소모하지 않았다. 1사 1루 손아섭 타석 때 김동한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김동한은 3루까지 내달려 안착했다. 다소 무리인 질주였지만 김동한의 과감함이 kt 야수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김동한이 1사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다시 한 번 홈으로 과감하게 쇄도해 점수를 이끌어냈다. 결국 롯데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김동한의 솔로포로 추격했고, 과감한 질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롯데 타선은 완전히 달아올랐고, 이어진 1사 1루 기회에서 대타 김상호의 역전 2루타,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경기 중후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김동한이 대역전극을 주도하다시피 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동한은 최근 주전 3루수로 나서면서 롯데 내야진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김동한은 직접적으로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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