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송승준의 역투와 타선의 14안타 폭발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으로 kt와의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만들었다. 시즌 성적 18승20패. 반면, kt는 18승22패가 됐다. 롯데는 공동 6위로 올라섰고 kt는 9위로 내려 앉았다.
kt가 2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오정복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장성우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오태곤이 보내기 번트를 실패했지만 정현의 유격수 방면으로 흐르는 타구를 롯데 야수진이 실책을 범하면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김동한이 2B1S에서 주권의 4구 132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추격에 나섰다.
이후 롯데는 5회말 1사후 김동한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동한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홈으로 쇄도한 김동한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kt는 선발 주권을 내리고 좌완 홍성용이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도 대타 작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대타로 나선 김상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이대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기록하며 4-2로 롯데는 단숨이 달아났다.
롯데는 여세를 몰아서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민호가 kt 엄상백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5-2, 3점 차이로 벌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이우민의 적시 2루타와 최준석의 적시타, 앤디 번즈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초 상대 폭투로 1점을 만회했고, 정현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2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 째. 아울러 대타로 나선 김상호가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고, 김동한은 추격의 솔로포 포함해 주루 플레이로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앤디 번즈가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 강민호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선발 주권이 4⅓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경기 후반 대량 실점을 기록했고, 수비진 역시 고비마다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롯데 강민호 : 역대 47번째 통산 1400경기 출장(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롯데 송승준 : 시즌 4승 /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 / 직구 43개(최고 144km), 포크볼 25개, 슬라이더 11개, 커브 10개
롯데 앤디 번즈 :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
kt 주권 : 4⅓이닝 76구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1자책점) / 직구 49개(최고 141km), 커브 8개, 체인지업 8개, 포크볼 7개, 슬라이더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