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팻딘이 시즌 3승을 따냈다.
팻딘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8-3 승리를 이끌며 3경기만에 시즌 3승을 따냈다. 3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성공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앞선 2경기 모두 호투하고도 승리에 실패했으니 1회부터 얼굴에는 승리에 대한 의지가 넘쳤다. 2사후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회 선두 양석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타자를 삼진처리했지만 정상호에게 좌월투런포를 맞고 주춤했다.
타선이 2회말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집중 5안타를 퍼부어 3-2로 역전에 성공하자 힘을 얻었다. 3회는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4회도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봉쇄했다. 5회는 삼자범퇴. 4회 타선이 다시 3점을 지원했다.
한결 여유가 생긴 팻딘은 5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6회도 2사후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부터 박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8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런홈런 한 방으로 두 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깔끔한 투구였다. 특유의 빠른 템포와 자신감이 넘치는 투구에 LG 타자들이 밀렸다. 특히 53개를 던진 직구의 힘이 돋보였다. 물론 커브, 포크, 커터 등 변화구 구사도 위력적이었다. 2회 정상호에게 맞은 홈런볼도 제대로 들어간 커브였다. 투구수는 98개.
팻딘이 호투하고 내려가자 뒤를 이은 박지훈과 고효준이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은 7회 안치홍의 1타점 2루타와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보태 팻딘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8-3으로 끝나자 팻딘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며 3승을 자축했다.
팻딘은 "앞선 경기보다 밸런스가 좋아지고 컨디션이 좋아졌다. 팀 동료들이 내 실수를 만회해주어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타자들은 끈질기고 실투를 놓치지 않고 투수를 괴롭히는 유형의 타자들이 많다. LG는 특히 강팀이라 더욱 집중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