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쏟아진 실책. 두산 베어스가 스스로 승리를 걷어찼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5차전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2로 패배한 두산은 18승 1무 19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아울러 시리즈 전 3.5경기 차였던 2위 NC와의 승차로 5.5경기로 벌어지며 상위 도약에 실패했다.
이날 두산은 초반 곳곳에서 나온 실책에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초 두산은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는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김재호가 따라가 잡겠다는 콜을 했다. 그러나 김재호는 공을 놓친 듯 갑자기 주저 앉았다. 김재환이 황급히 글러브를 뻗었지만,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공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3회초 박석민의 뜬공 때 2루수 최주환은 다소 불안한 자세로 공을 잡으며 두산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따.
4회초 모창민이 3루수 방면으로 평범한 뜬공을 날렸다. 그러나 3루수 공은 허경민의 글러브를 비켜갔다. 모창민은 재치를 발휘해 2루를 밟았다. 이후 손시헌의 희생번트 뒤 김태군의 땅볼 때 모창민을 홈에서 잡아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두산으로서는 내야 불안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5회초 2사 후 스크럭스의 파울 플라이 역시 1루수 2루수 우익수가 달려 갔지만, 잡지 못했다. 애매한 위치였지만, 낙구지점을 잘못 판단한 만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실책이 이어진 가운데 득점권에서 득점까지 불발된 두산은 7회말이 돼서야 간신히 점수를 냈다. 그러나 8회초 스크럭스에게 홈런을 내줬고, 결국 이날 경기는 2-1로 NC의 승리로 끝났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