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화 메이저급 수비, 배영수 웃게 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7 21: 42

한화의 야수들이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를 선보였다.
한화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5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넥센전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넥센전 6연패의 사슬까지 끊었다.
양 팀 선발 배영수와 신재영은 각각 10피안타씩 맞았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타격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양 팀의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배영수는 많은 위기가 있었으나 야수들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다.

한화 내야진은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를 펼쳤다. 한화는 2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거포 윤석민이 타석에 섰다. 땅볼이 2루수 정근우의 수비를 벗어나는가 싶었다. 정근우가 어려운 타구를 잡자마자 점프해서 송구, 1루로 뛰는 윤석민을 잡았다. 배영수를 살린 호수비였다.
이날 한화의 수비는 메이저리그가 부럽지 않았다. 배영수는 3회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 때 김재현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하주석의 레이저 송구가 1루에서 김재현을 잡았다.
끝이 아니었다. 배영수는 6회초 이정후에게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좌익수 양성우가 2루수 정근우에게 정확한 송구를 했다. 이정후가 살짝 주춤하며 2루로 달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근우의 태그에 이정후가 죽었다. 추격하는 넥센의 맥을 끊은 호수비였다.
8회말 어처구니 없는 중계 플레이 실수만 나오지 않았다면 이날 한화 수비는 괜찮았다. 한화는 오랜만에 타선까지 폭발하며 공수에서 리듬이 좋았다. 야수들의 호수비가 발판이 됐다. 10안타를 맞은 배영수는 시즌 4승을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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