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이 진땀 승부 속에 드디어 시즌 첫 연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8회 나온 로맥의 연속 실책에 편승해 3-2로 이겼다. 전날 8-2로 이긴 삼성(9승28패2무)은 시즌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신고했다. 반면 SK(18승20패1무)는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페트릭은 6⅓이닝 2실점,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각각 승리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에서는 이승엽이 2루타 2개, 박해민이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상수는 쐐기 투런포로 덕아웃 분위기를 살렸다. SK에서는 정진기 이홍구가 홈런 한 방씩을 추가했고 나주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가 대포로 선취점을 냈다. 1회 1사 후 정진기가 페트릭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시즌 4호)을 날렸다. 3회 1사 만루 기회에서 구자욱의 1루수 땅볼, 러프의 삼진으로 기회를 날린 삼성은 4회 선두 이승엽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백상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 이원석의 볼넷,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치며 1점을 도망갔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자 SK는 7회 이홍구가 페트릭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리며 다시 경기를 제자리로 돌렸다.
결승점은 8회에 났다. 삼성은 선두 러프가 로맥의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이승엽이 2루타로 뒤를 받치며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헌곤의 3루수 땅볼 때 로맥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8회 1사 후 정진기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횡에서 송구가 헬멧에 맞으며 공이 튀었고 그 사이 정진기가 2루를 밟았다. 로맥이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장필준이 마운드에 올라 한동민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이홍구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절대 위기에서 탈출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해민의 안타에 이어 김상수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점차로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 데이터 박스
삼성 페트릭 :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수 110개. 포심 25개(140~147㎞), 커브 16개(119~126㎞), 포크볼 17개(131~134㎞), 투심 35개(141~146㎞), 커터 17개(137~142㎞).
SK 박종훈 :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수 85개. 포심 44개(127~137㎞), 커브 26개(117~130㎞), 포크볼 15개(120~128㎞).
삼성 : 올 시즌 첫 연승, 첫 위닝시리즈. 마지막 연승 2016년 9월 23일~27일 4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