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틀연속 웃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 팻딘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2회와 4회 살아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연패를 당한 LG는 16패째(23승).
LG가 강펀치로 앞서갔다. 2회초 선두 양석환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오지환, 최재원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듯 했다. 그러나 포수 마스크를 쓴 정상호가 좌중월 투런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곧바로 소나기펀치로 응수했다. 2회말 선두 최형우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1사후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뒤를 이었고 이범호가 우중간에 2루타를 보내 1점을 추격했다. 2사후에는 김선빈이 3루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고 버나디나가 중전안타를 터트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4회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하위타선의 힘이었다. 1사후 이범호가 우전안타로 문을 열었다. 2사후 김선빈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징검다리를 놓았고 버나디나가 좌중간을 빠지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이명기까지 중전안타로 버나디나를 불러들여 6-2까지 달아났다.
KIA는 7회 공격에서도 안치홍의 1타점 2루타와 만루에서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탰다. 선발싸움에서도 앞섰다. 팻딘은 6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곁들어 5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낚았다. 7회부터 박지훈 고효준이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한승혁이 1실점했다.
LG는 2회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4회는 선두 오지환이 좌전안타를 날렸지만 주루실수로 아웃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6회 2사후 연속 볼넷을 얻었지만 득점타는 없었다. LG는 소사가 일찍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5이닝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했다. 9회 상대실책 등에 편승해 1점을 추격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