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 에이스 재크 페트릭(28)이 좋은 투구 내용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허용한 홈런포도 뼈아팠다.
페트릭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붕괴된 삼성의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했던 페트릭은 최근 2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으나 모두 5실점 이상하며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다. 그러나 팀의 시즌 첫 연승이라는 절대과제를 안고 등판한 이날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호투했다.
1회에는 1사 후 정진기에게 일격을 맞았다. 투심이 한가운데 정직하게 몰리며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감이 있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에는 1사 후 로맥에게 좌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한동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동엽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타선이 4회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더 이상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페트릭은 꿋꿋하게 던졌다. 5회에는 2사 후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강한 타구에 불규칙 바운드까지 있었는데 유격수 김상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호수비로 처리했다.
6회에는 2사 후 로맥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한동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삼성 코칭스태프는 페트릭을 밀어붙였고, 김동엽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타선은 마지막 순간 페트릭을 챙겼다. 7회 선두 이원석의 볼넷,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로 페트릭의 승리조건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페트릭은 7회 선두타자 이홍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페트릭은 1사 후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겨 승리조건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