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K의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던 서진용(25)이 두 번째 시련을 맞이했다.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잠시 조정 기간을 갖는다.
SK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서진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에 따르면 서진용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있어 잠시 재활을 할 예정이다. 서진용은 18일까지 인천에서 머물며 휴식 및 재활을 한 뒤 19일 강화로 이동한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서진용은 팔꿈치 부위에 약간의 부종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빠르면 열흘 이후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서진용의 포크볼 구위 저하가 이와 연관이 있었는지에 대한 생각도 든다”라면서 “열흘 안에 돌아올 것이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서진용은 올 시즌 팀의 마무리로 시즌을 맞이했으나 16경기에서 1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패스트볼 제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주무기인 포크볼까지 밋밋해져 고전했다. 결국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SK는 마무리를 박희수로 교체했다. SK는 박정배가 1군에 등록돼 서진용의 공백을 메운다. 필승조 몫을 하며 SK의 불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위 통증이 있는 최정은 이날도 선발에서 빠진다. 힐만 감독은 “이날 삼성 선발 투수(페트릭)가 싱커나 커터를 잘 던지는 투수다. 때문에 한 타석이라도 잘못 맞으면 결장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보호차원의 제외라고 밝혔다.
전날 120개의 공을 던진 문승원에 대해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시켜 앞으로도 기회를 줄 생각을 밝혔다. 힐만 감독은 문승원의 현재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선수라면서 좀 더 자신감 있는 투구와 로케이션의 다변화를 주문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