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LG 외야, 이천웅은 언제 돌아올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17 09: 05

 LG 이천웅(29)이 외야진의 활력소가 될까.
이천웅은 개막 후 3경기를 뛰고 발바닥 염증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2군에 내려간 지 어느 새 6주가 지났다.
재활을 마친 이천웅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16일까지 퓨처스리그 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주말 "이천웅의 발 상태는 99.9%까지 회복됐다"며 "외야 수비와 베이스러닝이 완벽해지는 시점까지는 경기를 더 해야 한다. 2군에서 10경기 정도 하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웅은 지난 11일 kt 2군과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출장하며 몸 상태는 거의 완벽하다. 최근 5경기에서 3경기는 좌익수로 출장해 수비로도 뛰었다. 지난 15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선 첫 타석 우중간 타구에 2루까지 내달리며 베이스러닝도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몇 경기 더 뛰면서 빠른 볼 적응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면 1군 콜업이 될 것이다. 빠르면 주말 롯데전, 늦어도 다음 주에는 1군에서 이천웅의 모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LG 외야진은 최근 힘이 떨어지고 있다. 4월달에는 4할에 가까운 타율로 깜짝 활약을 한 이형종은 풀타임 첫 시즌을 맞아 벌써 체력이 지친 기색이다. 5월에는 11경기에서 타율 1할1푼5리(26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선발 출장도 뜸하다.
이병규는 1군 재복귀 첫 경기였던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쳤지만, 이후 4경기에서 8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1할9푼(42타수 8안타). 백업 멤버 임훈은 시즌 타율은 2할9푼9리이지만, 5월에는 2할3푼8리로 하락세다. 안익훈은 대수비 요원, 16경기에서 9타수 1안타다.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14일 1군에 복귀한 채은성은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다.
김용의가 5월 들어 타율 4할5푼5리(44타수 20안타)로 살아난 것이 유일한 힘이다. 김용의는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시즌 타율도 3할4푼8리로 끌어올렸다.
외야진 사정이 이렇다보니 양상문 감독은 공격력을 극대화하려고 지명타자 박용택을 좌익수로 출전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박용택은 최근 7경기에서 좌익수로 4경기나 출장했다. 7일 두산전, 10~11일 삼성전, 13일 한화전.
박용택을 1번과 3번을 번갈아가며 좌익수로 기용하면서, 베테랑 정성훈을 지명타자로 활용했다. 중견수 김용의를 제외한 코너 외야수들의 타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천웅은 스피드와 선구안을 지녀 2번 타순으로 요긴하다. 이천웅이 콜업돼 타선과 외야진에 힘을 실어줄 시기는 언제일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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