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봉패로 인한 분위기 침체, 그리고 의미 없는 불펜 소진까지. 한 주의 시작부터 꼬였다.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 기세가 꺾였다. kt는 16일 롯데와 원정경기서 0-6으로 패배했다. kt는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6이닝 2실점 1자책)를 세웠지만 타선의 지원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영봉패를 당했다.
kt는 지난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시즌 첫 위닝 시리즈로, 1위와 2위를 한 주에 격파했다는 사실에 침체했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전의 영봉패는 kt의 분위기 반전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게 됐다.
kt 김진욱 감독은 피어밴드가 등판하는 날의 승률을 80%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수비 실책과 타선의 4안타 빈타 등이 엮이면서 피어밴드는 자신의 몫을 다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kt에 롯데전은 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갈 좋은 기회였다. 팀 분위기가 상승세는 물론 원투 펀치인 피어밴드와 돈 로치가 등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었다.
하지만 kt는 피어밴드를 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데다가 불펜 투수를 3명이나 소진했다. 특히 최근 필승조로 가담하고 있는 배우열이 추격을 위해 등판했지만 1아웃을 잡는 동안 23개의 공을 던지고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후유증이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부진에 빠졌던 롯데 타선을 살려줬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롯데는 최근 3연패를 하는 동안 6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러나 16일 경기서만 6점을 뽑아내며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kt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