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도약 기로' 두산, 관건은 타선 응집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17 06: 09

두산 베어스가 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던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냈다. NC의 선발 투수는 '5선발' 구창모. 선발 투수 싸움에서 두산이 유리했지만, 득점권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타선에 결국 승리는 NC에게 돌아갔다.

이날 니퍼트는 7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다. 4회 실투 한 개가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실점이 나왔지만, 선발 투수로서는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두산 타선도 10개의 안타를 쳤다. NC와 같은 숫자였다. 그러나 병살타가 3개나 나오면서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4회 최주환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5회와 7회 민병헌이 2개의 병살타를 날렸다. 지난주 타율 5할2푼6리(19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던 민병헌인 만큼, 두산의 아쉬움은 더욱 짙었다.
이날 패배로 두산과 NC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순위도 넥센에 밀려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두산은 이날 NC전을 시작으로 1위와 KIA, 3위 LG와 차례로 맞붙는다. 상위 도약을 위해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주 4연승의 비결에 대해 "투·타는 상호 작용을 한다. 타선이 어느정도 살아나면서 투수들도 편안하게 던진 것이 있다"라며 타선이 살아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두산의 팀 타율은 2할8푼4리. 전체 2위다. 출루율은 0.36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 0.274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열심히 나가지만 득점에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연승 기간 중 두산은 모두 선취점을 뽑아내며 일치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3회 이전에 점수를 내며 선발 투수가 좀 더 마음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결국 두산이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타선의 응집력 회복이 가장 중요한 숙제로 남게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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