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감독이 말하는 이대은의 호투 비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17 13: 00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이대은이 마운드에 오를때면 팔짱을 끼고 경기를 지켜본다. 그만큼 여유있게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파 출신 이대은은 올 시즌 8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4. 
세 차례 계투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이대은은 4월 13일 화성과의 선발 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그리고 21일 고양과의 대결에서 6이닝 1실점(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짠물 투구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대은은 28일 SK전서 시즌 2승째(8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거둔 데 이어 5일 LG를 상대로 퓨처스리그 데뷔 첫 완봉승(9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장식했다. 이만 하면 퓨처스리그를 씹어 먹는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유승안 감독은 "정말 잘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훈련 태도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승안 감독은 "이대은이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 타자를 확실히 압도한다는 느낌이 확 든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은이 슬라이더를 익힌 뒤 위력이 배가 됐다. 150km대 직구와 포크볼, 커브에 슬라이더까지 장착해 훨씬 더 무서워졌다. 이제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잡혔다. 현재 평균 구속이 147~148km 정도 나오는데 이제는 정말 힘으로 밀어 부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파 출신 이대은이 팀분위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유승안 감독은 "성격이 참 좋다. 잘 어울린다. 궂은 일도 도맡아하고 여기 온 지 몇 년 된 것 같다. 적응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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