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20·넥센)의 공끝은 너무나 매서웠다.
최원태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4차전에서 8이닝 4피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1로 앞선 9회 마운드서 내려온 최원태는 시즌 4승(4패)을 바라보고 있다.
넥센은 박정음(중견수) 서건창(2루수) 윤석민(지명) 채태인(1루수) 김하성(유격수) 김민성(3루수) 고종욱(좌익수) 김재현(포수) 이정후(우익수)의 타순으로 나왔다.
한화는 정근우(2루수) 장민석(우익수) 송광민(3루수) 로사리오(1루수) 김태균(지명) 양성우(좌익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 김원석(중견수)의 타순이었다.
최원태는 1회초 정근우, 장민석, 송광민을 모두 땅볼로 깔끔하게 막았다. 2회도 한화 타선은 최원태의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최원태는 4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최원태의 호투를 막아선 것은 다름 아닌 김태균이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김태균은 최원태에게 첫 안타를 뽑았다. 70경기 연속 출루로 한일 신기록을 작성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양성우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6회도 안타 한 번 못 치고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8회 선두타자 정근우는 최원태에게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좌측 파울폴을 살짝 빗겨나가며 파울이 됐다. 최원태는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최원태는 2사에서 송광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태균 이후 두 번째 피안타였다. 최원태는 로사리오와 6구 승부 끝에 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최원태는 9회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