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호투+러프 홈런포’ 삼성, SK에 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16 21: 31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최하위 삼성이 SK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7이닝 2실점 호투, 그리고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묶어 8-2로 이겼다. 연패에서 탈출한 삼성(8승28패2무)은 1할대 승률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SK(18승19패1무)는 방망이가 힘을 내지 못하고 5할 승률이 다시 무너졌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러프가 솔로포 포함 장타를 두 개를 터뜨리며 활약했고 조동찬은 멀티히트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120개)를 기록했으나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로맥이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1회 2사 후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러프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승엽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4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 러프가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이승엽의 볼넷, 김헌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조동찬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어 이원석도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는 등 4회에만 총 3점을 더 냈다. 여기에 5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러프가 문승원의 빠른 공(144㎞)을 통타해 우중월 솔로홈런(시즌 5호)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SK는 5회 선두 정의윤의 2루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으나 후속타가 없어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추격의 득점은 6회 나왔다. 1사 후 김성현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로맥이 윤성환의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SK가 7회 1사 2루의 기회를 놓치자 한숨을 돌린 삼성은 8회 1사 후 김헌곤의 볼넷에 이어 보크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이원석 이지영이 연속 적시타를 쳐 5점차로 리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skullboy@osen.co.kr
■ 데이터 박스
삼성 선발 윤성환,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 2017년 4월 2일 KIA전 이후 44일 만의 첫 승. 포심 60개(133~140㎞), 커브 14개(113~120㎞), 슬라이더 27개(128~133㎞), 체인지업 7개(124~131㎞). 2007년 이후 7이닝 이상, 3피안타 이하, 8탈삼진 이상은 세 번째.
SK 선발 문승원, 6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 개인 최다 투구수(종전 113개). 포심 61개(142~149㎞), 커브 12개(101~127㎞), 슬라이더 33개(127~137㎞), 체인지업 5개(123~139㎞), 투심 9개(112~138㎞).
삼성 러프. 시즌 5호 홈런(5회 문승원). 구질 직구, 구속 144㎞, 비거리 125m.
SK 로맥. 시즌 2호 홈런(6회 윤성환). 구질 커브, 구속 115㎞, 비거리 1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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