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이치로 넘다’ 70G 연속 출루, 한일신기록 작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6 19: 34

김태균(35·한화)이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의 대기록마저 넘었다.
김태균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4차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김태균은 5회 안타를 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70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한 김태균은 지난 1994년 이치로가 세운 69경기 연속 출루를 뛰어넘어 한일신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아 최고 기록은 지난해 대만 린즈셩이 달성한 109경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테드 윌리엄스가 1948년 84경기 연속 출루한 것이 최다기록으로 깨지지 않고 있다.  
쉽지 않은 대기록이었다. 김태균은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최원태의 호투로 김태균의 두 번째 타석은 5회초였다. 김태균은 최원태에게 첫 안타를 때려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이 대기록의 시작이었다. 당시 김태균은 5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태균이 70경기 연속으로 출루할 것이라 전망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됐을까.
꾸준히 출루기록을 이어가던 김태균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김태균은 지난달 22일 수원 kt전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KBO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근육이 손송됐고, 30일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에서 돌아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김태균은 5월 11일 롯데전 복귀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하나를 얻어내 대기록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4일 LG전에서 멀티안타를 터트리며 이치로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태균은 283일 만에 70경기 연속 출루를 작성하며 아시아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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