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소연, “LG유플러스·SKT처럼 KT도 와이파이 개방하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5.16 16: 19

와이파이 개방에 대한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타사 고객에게 와이파이를 개방하겠다고 한만큼, 업계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의 통신기업이라고 자부하는 KT 역시 타사 고객들에게 와이파이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소연은 "정부가 올해로 6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공공 와이파이사업은 주민센터, 전통시장, 복지시설, 보건소, 터미널 등 서민·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구축해 왔기에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녹소연은 이통3사의 상용와이파이 AP 현황에 대해 40만 6021개(2017년 1월 기준)에 달한다면서도 공공와이파이 AP는 이통사당 약 1만개, 총 3만개 수준으로 이통3사 상용화 와이파이 AP 대비 7.3%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공공와이파이의 경우 정부 재원으로 확충해야 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롭게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부 공약인 ‘와이파이 프리 대한민국’을 국민들이 체감하기 위해서는 도심밀집지역, 유명 관광지, 도로, 지하철 등 트래픽 밀집 지역까지 공공와이파이 혹은 개방와이파이가 확대돼야 한다고 녹색연은 강조했다. 이는 결국 이용자들의 가계통신비 비중을 경감해 줄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연결된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부터 자사 와이파이 AP 7만 9140개를 개방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전국 와이파이 AP 13만 7091개 중 약 8만개(이중 1만개는 공공와이파이 AP)를 타사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녹소연은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와이파이 AP(18만 9790개)를 보유한 KT도 와이파이 AP 개방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녹소연은 "KT가 가장 많은 와이파이 AP를 보유하게 된 것은 과거 국영기업으로 누렸던 독점적 지위가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도 국가지도통신망, 국가재난망사업 등 정부의 핵심 통신망을 구축·운용하는 통신사업자라는 측면에서 정부 정책에 발 맞춰야 할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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