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필, KIA 프런트 변신...외인 스카우트 담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5.16 16: 17

작년까지 KIA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던 브렛 필이 프런트 직원으로 변신한다. 
필은 16일 미주지역 스카우트 업무를 맡기로 KIA와 합의했다. 앞으로 필은 미국 현지에 머물면서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스카우트 정보를 모으는 등 새로운 외국인 영입에 도움을 준다. 현재 롯데자이언츠의 프런트로 활약하고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와 같은 일이다.  
필은 작년까지 3년동안 KIA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다. 3년동안 타율 3할1푼6리, 61홈런, 253타점을 기록했다. 찬스에서 유난히 강한 타격으로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작년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에 실패했고 올해 2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으나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자 은퇴를 선택했다. 

KIA는 필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해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를 원했고 프런트 직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필이 퇴단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면서 관계를 유지했고 최근 스카우트 업무를 맡아달라고 정식으로 제의했다.  
이날 필은 입국해 LG와의 경기에 앞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김기태 감독과 인사했다. 이어 동료들과 오랜만에 해후했다. 필은 1주일 체류하고 다음주 미국으로 돌아간다.
필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국야구에 적응이 되어서인지 이동거리도 길었다. 야구장의 응원소리, 선수와 함께 먹고 함께 이동하는 한국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스카우트를 맡는데 KIA 가족으로 돌아와 기쁘다. 한국의 소맥(소주+맥주), 부대찌게, 매운 라면을 먹고 싶었다. 미국에서는 매운 라면을 아마존닷컴에서 60개를 주문했다"면서 활짝 웃기도 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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