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대량 실점에 DL행, 亞 선발투수 시련의 계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6 05: 46

10실점, 8실점, DL…. 
2017시즌 메이저리그를 누비고 있는 아시아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대량 실점에 부상자 명단까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한국 유일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류현진(LA 다저스)은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99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 7사사구 10실점(5자책)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리치 힐, 브랜든 매카시 등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선발 로테이션 잔류도 불투명해졌다.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013~2014년 2년간 평균 91.29마일에서 올해 89.95마일로 감소했고, 구사비율도 53.45%에서 45.68%로 떨어졌다. 포심 피장타율이 4할1리에서 7할7푼8리로 치솟은 것에서 나타나듯 장타 허용이 증가했다. 9이닝당 볼넷도 4.11개로 첫 2년간 2.04개보다 크게 늘었다. 
일본인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도 올 시즌 8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5.80으로 높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다나카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⅔이닝 8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개인 최다 4피홈런. 
올해로 빅리그 4년차가 된 다나카는 완봉승도 한 차례 있지만 기복이 심한 널뛰기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 아웃으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다나카이지만,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어 불안불안하다. 
류현진과 같은 다저스에 소속돼 있는 일본인 마에다 켄타도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부진하다. 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5로 난조를 보였다. 그 이후 조금씩 회복 중이었지만 지난 12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DL에 올랐다. 휴식 의미가 강한 DL이지만, 여전히 내구성 물음표가 붙어있다. 
가장 꾸준하게 활약해왔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도 올해는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5로 고전하고 있다. 9이닝당 홈런 2.03개와 볼넷 3.49개 모두 개인 최악 수치. 설상가상 어깨 염증으로 지난 11일자로 DL에 올랐고, 향후 4~6주 재활이 불가피하다. 
대만인 좌완 투수 천웨인(마이애미)도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6일 피로 누적으로 DL에 올랐다. 팔꿈치 문제로 복귀시점이 무기한으로 연기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거의 대부분 아시아 선발투수들이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다르빗슈 유(텍사스)만이 예외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96 탈삼진 52개를 기록 중이다. 큰 부상이나 기복 없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올 시즌 후 FA 대박을 기대케 한다. /waw@osen.co.kr
▲ 아시아 선발투수 주요 성적
- 류현진(LA 다저스) : 6G 1승5패 ERA 4.99
- 다나카(뉴욕 양키스) : 8G 5승2패 ERA 5.80
- 마에다(LA 다저스) : 7G 3승2패 ERA 5.03
- 이와쿠마(시애틀) : 6G 0승2패 ERA 4.35
- 천웨인(마이애미) : 5G 2승1패 ERA 4.33
- 다르빗슈(텍사스) : 8G 3승2패 ERA 2.96 
[사진] 류현진-다나카-마에다-이와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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