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데릭 지터(43)의 '2번'을 영구결번했다.
양키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지터의 영구 결번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995년에 빅리그를 데뷔한 지터는 지난 2014년까지 20년 동안 양키스에서만 뛰었다. 1996년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14차례의 올스타전 출장(1999~2002, 2004, 2006~2014), 5차례의 월드시리즈 진출(1996, 1998~2000, 2009), 1차례 월드시리즈 MVP(2000) 등에 오르면서 최고의 '양키스 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통산 2474경기 출장한 그는 양키스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 치웠고, 그는 구단 최다 2루타(544개), 최다 도루(358개) 등의 기록을 작성했다.
양키스가 지터의 등번호 '2번'을 영구 결번하면서 앞으로 양키스에는 총 21명의 영구 결번 선수가 생겼다. 아울러 앞으로 양키스에서 뛰는 선수는 한 자릿수 등번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1번 빌리 마틴, 3번 베이브 루스, 4번 루 게릭, 5번 조 디마지오, 6번 조 토리, 7번 미키 맨틀, 8번 요기 베라, 빌 디키, 9번 로저 매리스가 앞서 영구 결번으로 올라간 바 있다.
은퇴식에서 지터는 "나는 일류 조직과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팬들 앞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며 "양키스에서 20년을 뛰면서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희미해지만, 가족은 영원하다는 것을 배웠다. 양키스의 가족이란 것을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