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 볼키모어)가 8경기 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처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의 출장 기회에 대해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현수는 6-8로 추격한 7회 1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트레이 만치니로 교체됐다.
캔자스시티 투수가 왼손 마이크 마이너였다. 만치니는 곧바로 바뀐 우완 투수 피터 모이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볼티모어 지역매체 MASN은 15일 "비록 최근 김현수의 출장이 뜸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출장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MASN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메이저리그 시즌에는 (엔트리의)모든 선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만약 선수들이 2주 동안 앉아 있으며 왜 플레이로 기여할 수 없는지를 알 수 없다면 부끄러워 할 것이기 때문이다"며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에 관여하도록 노력하지만 힘든 일이다. 힘들다. 변명이라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수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나온 설명이다. 김현수의 출장 기회가 줄어든 것은 트레이 만치니의 활약 때문이다. 쇼월터 감독은 "만치니가 매우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타당한 이유다. 물론 김현수도 잘 할 수 있다.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했다"고 원론적인 멘트를 했다.
김현수는 이날을 포함해 볼티모어가 치른 36경기에서 13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좌익수 자리에는 김현수를 비롯해 만치니, 조이 리카드, 세스 스미스, 크레이그 겐트리 심지어 내외야 멀티플레이어인 라이언 플래허티까지 총 6명이 선발 출장했다.
볼티모어는 36경기 중 15경기에서 상대 좌완 선발을 상대했다. 쇼월터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아래에서 김현수의 출장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캔자스시티에 8-9로 패했다. 22승 1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