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우드 선발진 잔류"…류현진의 운명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5 06: 25

LA 다저스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가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도 선발진에 잔류한다. 류현진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친 뒤 "다음주 리치 힐과 브랜든 매카시가 돌아와도 우드가 선발진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드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우드이지만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1홀드 평균자책점 2.27로 호투 중이다. 특히 선발로 나선 최근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기대이상 호투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잡으며 로버츠 감독에게 두둑한 신뢰를 확인했다. 

다저스는 한국시간으로 이번주부터 힐과 매카시가 부상자 명단(DL)에서 돌아온다. 힐은 손가락 물집, 매카시는 왼쪽 어깨 통증으로 10일짜리 DL에 올라있다. 두 선수가 돌아온다면 다저스의 선발진은 최대 6명으로 불어난다. 
현재 다저스는 류현진 외에도 클레이튼 커쇼, 우드,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4명의 좌완 투수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힐과 매카시까지 돌아오면 포화 상태가 된다. 휴양차 10일 DL에 있는 마에다 켄타가 21일 복귀한다면 최소 1~2명은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한다. 
커쇼(6승2패·2.43) 우드(4승·2.27) 유리아스(1.06)는 선발진에서 빠질 수 없는 고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누구를 빼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류현진의 입지가 불안불안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4.99. 
지난 12일 콜로라도전에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1사구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게 크다. 그 이후 다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하루 이틀 정도 등판을 미룰 수 있다"고만 밝혔다. 현재로선 16~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은 매카시-힐이 들어가고 류현진이 19일 마이애미 말리스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지구 최강 에이스 커쇼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가 6선발을 돌릴 이유는 없다. 치열한 선발 생존 경쟁에서 류현진이 증명해야 할 기회가 얼마 안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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