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이 말하는 kt의 미래, 오태곤-배제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15 13: 00

"큰 실수도 하고 좋은 장면도 만들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다".
kt wiz의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던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의 활약이 돋보인다. 테이블 세터를 구성하는 이대형을 비롯해 중심 타선의 유한준과 이진영까지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아쉬움을 보였던 오태곤도 살아났다. 지난달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영입한 오태곤은 입단 이후 계속된 부진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오태곤과 배제성을 롯데에서 데려오는 조건으로 내준 것이 당시 뛰어난 활약을 하던 불펜 투수 장시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태곤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오태곤은 지난주 16타수 6안타(.375)를 가동하며 kt의 2연속 위닝 시리즈에 큰 힘이 됐다. 지난주 타율만 놓고 보면 KBO 리그 전체 18위에 해당한다.
바닥을 친 후 반등에 성공해 높이 올라가는 오태곤을 바라보는 kt 김진욱 감독은 예상이나 했다는 듯 특별한 감정이 없다. 김 감독은 "오태곤에 대해 크게 걱정스럽지 않았다. 큰 실수도 하고 좋은 장면도 만들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의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오태곤을 출전 명단에서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또한 오태곤의 영입이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kt가 아직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팀인 만큼 김진욱 감독은 오태곤이 kt와 함께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오태곤과 함께 영입한 배제성도 마찬가지다. 배제성은 kt 이적 후 7경기에 투입돼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애초 배제성이 kt의 문화를 익힌 후 퓨처스리그(2군)로 보내기로 했던 김진욱 감독은 마음을 돌려 잔류시켰다.
김 감독은 "제성이가 몇 실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을 던지고 깨닫는 것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올해 마무리 캠프 때 공을 들여서 선발까지 올려볼까 생각한다. 메커니즘이 좋아 크게 바꿀 건 없다. 직구와 변화구의 릴리스 포인트만 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오태곤-배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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