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가 선발 투수로 나갈 땐 승률을 80%로 높여야 한다".
죽은 듯 조용하던 kt wiz의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8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는 등 한 달여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kt 타선은 지난주 6경기서 31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외에도 팀타율도 3할8리로 매우 뛰어났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성적도 나오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에 위닝 시리즈를 거둔 kt는 NC 다이노스에도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건 약 13개월 만의 일. 게다가 상대가 1,2위를 달리던 팀이라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허무하게 무릎을 꿇는 경기가 줄어들면서 kt가 추구하는 신나는 야구도 가능해졌다. kt 김진욱 감독은 "치고 받는 경기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욱 감독이 지속적해서 필요성을 강조하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타선이 살아남에 따라 성적에 욕심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김 감독은 "피어밴드와 로치가 선발 투수로 나갈 땐 승률을 80%로 높여야 한다. 피어밴드와 로치가 이닝 소화 능력이 있는 만큼 타선만 살아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다. kt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어밴드와 로치는 kt의 원투 펀치다. 둘은 올 시즌 99⅓이닝 34실점(28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54. 상위권 팀의 원투 펀치가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현재 피어밴드와 로치는 15경기에 출장해 7승 6패 기록했다. 둘이 나선 경기서 kt는 9승을 올렸다. 승률은 60%로, 김진욱 감독이 바라는 수준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동안 타선이 침체한 까닭에 득점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가능성이 보인다.
김 감독은 "그동안 타선이 안 살아나서 계속 어려운 경기를 했음에도 피어밴드와 로치가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 "상대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서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피어밴드와 로치가 나오는 경기서는 80%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돈 로치-라이언 피어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