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최호선, 30분간 두들겨 맞다가 '택신 모드' 해제하며 기선 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5.14 19: 52

"마음은 3-0으로 이기고 싶은데 해봐야죠."
자신감이 넘칠 만한 경기력이었다. 김택용이 택신 모드를 시작부터 발동했지만 최호선은 잡초처럼 끈질기게 버티면서 ASL 8강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최호선은 1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3' 김택용과 8강 1세트서 다크템플러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집요한 벌쳐견제와 버티기로 사실상 진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거뒀다. 

시작부터 김택용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꾼을 보낸 김택용은 미네랄이 줄어드는 양을 보면서 최호선의 본진을 찾아냈다. 김택용은 최호선의 1시 구석에 게이트웨이 소환을 첫 번째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최호선이 김택용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일꾼을 꺼내 김택용의 게이트웨이 파괴에 나섰다. 최호선의 의도에 상관없이 김택용은 게이트웨이를 3개나 소환했지만 질럿은 불과 1기만 생산되면서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김택용의 큰 그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꾼을 11시 지역으로 빼낸 김택용은 11시 지역에 시타델 오브 아둔과 템플러 아카이브, 게이트웨이까지 소환하면서 다음 카드로 다크템플러를 꺼내들었다. 
최호선의 벌처가 본진으로 난입했지만 다크템플러로 막아낸 그는 1기의 다크템플러를 최호선의 본진에 진입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컴셋스테이션이 없는 최호선은 벌처의 마인으로 김택용의 다크를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은 뒤였다. 흐름을 탄 김택용은 셔틀에 다크템플러를 태워 최호선을 괴롭혔다. 최호선의 사이언스 베슬이 나왔지만 마인으로 역대박을 내면서 최호선을 집요하게 흔들었다.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최호선의 드롭십을 띄었지만 김택용은 드라군으로 드롭십 요격에 성공하면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택용은 셔틀로 6시 견제를 걷어낸 이후 아비터를 사용해 최호선의 3시 확장기지를 날려버렸다. 3시 확장 타격은 시작에 불과했다. 김택용은 12시 멀티를 아비터의 리콜로 타격하면서 중앙 지역에서도 아비터의 스테이시 필드로 최호선의 병력을 궤멸시키면서 중앙 지역도 장악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중앙 한 방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최호선은 포기 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벌처로 김택용의 자원줄을 공격한 최호선은 탱크가 모일 때까지 진영을 고수했다. 탱크를 분산 배치해 김택용의 공세를 버텨낸 그는 탱크가 8기가 모이자 다시 공격에 나서서 김택용의 주력군을 궤멸시키면서 짜릿한 역전 GG를 받아냈다. 
◆ ASL 시즌3 8강 1회차
▲ 최호선 1-0 김택용
1세트 최호선(테란, 1시) 승 [아웃사이더 SE] 김택용(프로토스,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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