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타격감이 활화산처럼 폭발하면서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15-1의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
이날 두산은 롯데 마운드를 말 그대로 폭격했다. 전날(13일) 경기에서 두산은 14안타 9득점을 집중시켜 9-4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전날의 기운을 이어서 이날은 17안타 15득점을 집중시켰다.
이날 두산의 타선은 5회와, 8회를 제외하고는 6이닝 동안 쉴 새 없이 점수를 뽑아냈다. 타구를 날카롭게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끈질긴 승부를 통해서 롯데의 힘을 빠뜨리게 했다. 이날 두산은 올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까지 세웠다.
1회 민병헌과 에반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뽑은 뒤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 내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오재원이 선두타자로 등장해 홈런포를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민병헌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 2루타, 이후 에반스와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 이후 박건우의 우익수 땅볼 등으로 대거 4점의 점수를 뽑았다.
3회에는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 4회에는 양의지의 솔로포와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류지혁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4회가 끝났을 때 점수는 이미 11-0이었다. 사실상 두산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1점, 7회 2점의 점수는 대승을 자축하는 점수였다.
결국 두산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4연승 행진을 달렸다. 4연승 기간 동안 총 36점, 경기 당 평균 9점의 점수를 뽑아냈다. 4경기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가공할 만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 기간 부진했던 허경민과 박건우 등의 타격감이 대거 살아나며 팀을 이끌었다는 것. 허경민은 15타수 6안타 타율 4할을 기록했고, 박건우도 18타수 9안타 타율 5할 1홈런 6타점의 활약상을 선보인 것. 또한 오재원 역시 14일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결국 살아나야 하는 선수들, 팀에서 꼭 해줘야 하는 선수들의 타격감까지 폭발하면서 두산은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을 당시 보여준 상하위 타선의 조화를 되찾았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되살아났다. /jhrae@osen.co.kr